현대차 캐스퍼, 밴·전기차도 출시…다마스 빈자리 노린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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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01 11:20
현대차 캐스퍼, 밴·전기차도 출시…다마스 빈자리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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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양산에 돌입하는 현대차 캐스퍼는 향후 다양한 파생 차종으로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캐스퍼는 향후 순수 전기차를 비롯해 2열 시트를 탈거한 화물 밴 사양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전기차는 향후 현대차 친환경 라인업의 막내 역할을 맡고, 밴 사양은 한국GM 다마스의 공백을 겨냥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투자설명회에서 언급된 A세그먼트 CUV 전기차 (붉은색 원)
현대차 투자설명회에서 언급된 A세그먼트 CUV 전기차 (붉은색 원)

캐스퍼 기반 전기차 출시 계획이 공식화된건 지난 5월 진행된 투자설명회다. 현대차는 이날 전기차 라인업 확대 계획을 언급하며 A세그먼트 크로스오버(CUV)가 준비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외신들에서도 관련 소식이 이어지는 추세다. 영국의 오토익스프레스는 최근 현대차가 쉐보레 스파크와 유사한 그키의 도심형 크로스오버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고, 미국의 부품사 보그워너가 전기모터를 포함한 iDM(통합 드라이브 모듈)을 공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타룬 가르그 영업·마케팅 총괄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나 EV보다 작은 사이즈의 소형 SUV 전기차가 개발되고 있다"며 "2024년 이전 인도 출시를 위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중"이라며 캐스퍼 기반 전기차 출시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캐스퍼 밴은 한국GM 다마스 단종으로 '무주공산'이 된 경상용차 시장을 노린다. 2열 시트를 탈거해 적재 공간을 한층 끌어올리고, 다양한 안전 사양들을 기본화하는 등 안전과 편의성을 동시에 잡을 전망이다. 

다만, 최대 적재량이 다마스(450kg)와 맞먹을지는 미지수다. 기아 모닝 밴(300kg), 레이 밴(250kg)의 최대 적재량이 다마스에 미치지 못하는 점도 우려를 더한다. 더욱이 경제성 측면에서 한층 유리한 LPG 엔진이 적용될지의 여부도 알려진 바 없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캐스퍼의 외장 디자인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사전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오는 15일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통해 양산될 신차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돌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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