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7일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애스턴마틴 하이브리드 모델로 추정되는 차량이 포착됐다. 

모터그래프에 스파이샷을 제공하는 스테판 발도프는 "최근 몇 주간 애스턴마틴이 DBX 하이브리드를 시험하고 있다"라며 "같이 테스트 중인 일반 DBX 모델과는 소리부터 다르다"고 전했다.

이번에 포착된 신차는 뒷문과 트렁크에 프로토타입(Prototype Vehicle)이라고 적힌 것 외에는 기존 모델과 디자인 차이는 없다. 이에 따라 애스턴마틴 측에서도 위장막을 씌우지 않으며, 외관 보안에는 전혀 공을 들이지 않은 모양새다. 

기존 DBX가 메르세데스-벤츠 8기통 엔진을 사용했던 만큼 하이브리드 모델도 벤츠 파워트레인을 적용할 전망이다. 애스턴마틴은 지난해 자사 지분 20%를 넘기고, 메르세데스-벤츠로부터 차세대 하이브리드 및 일렉트릭 파워트레인 등 다양한 기술 사용 권한을 받아오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 고성능 브랜드의 전동화 추세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인 것을 감안하면, DBX도 PHEV 파워트레인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메르세데스-벤츠의 PHEV 시스템으로는 최근 개발 중인 AMG 73 시리즈에 탑재될 퍼포먼스 PHEV 시스템이 유력하다.

다만, 이번에 포착된 프로토타입에서는 별도의 충전구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AMG 53 시리즈에 탑재된 3.0L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일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