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럭, 유로6 '올인원' 리콜 시행…본사 인력부터 엔진 전용 시설까지 확보
  • 신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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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26 18:30
만트럭, 유로6 '올인원' 리콜 시행…본사 인력부터 엔진 전용 시설까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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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버스코리아가 지속된 엔진 결함 논란을 종결시키기 위해 대규모 투자 및 리콜을 단행한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이달 25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2021 미디어 테크 세션을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유로6 A·B·C 엔진에 대한 구체적인 리콜 운영 계획과 국내 투자 내용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앞서 올해 6월 유로6 A·B·C 엔진이 장착된 트럭 제품군 총 4400여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하고 선제적으로 엔진 주요 부품을 교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9월부터 시행될 리콜은 고객의 차량 운휴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인원(all-in-one)' 방식으로 진행된다. 차량 입고 후 엔진 진단을 시행하고, 문제가 되는 곳은 즉시 수리 및 교체 작업을 진행한다.

주요 점검 대상은 실린더 헤드와 EGR 모듈, 오일 세퍼레이터, 프리타더, 냉각수 호스 등이다. 실린더 헤드와 ERG 모듈은 문제가 발견되면 개선된 부품으로 전량 교체하고, 오일 세퍼레이터는 냉각 효율 저하 여부에 따라 새롭게 설계한 개선품을 장착한다. 프리타더는 앞서 진행한 무상수리에서 미처 바꾸지 못한 차량을 대상으로 개선품을 교체한다. 냉각수 호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함께 리콜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해당 리콜에는 평균 2~3일의 시간이 소요되며,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반나절 이내 차량 점검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상용차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한 대규모 리콜을 수행하기 위해 대대적인 설비 및 인력 투자를 결정했다.

우선, 평택 PDI 센터에 리콜 허브 역할을 맡을 전용 센터를 개소했다. 이곳에 정비 베이와 엔진 전용 수리 공간을 마련하고, 리콜 수리 및 엔지니어 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유럽 본사 테크니션 19명을 배치해 실제 리콜 작업부터 국내 엔지니어 교육과 기술 이슈 서포트 등에 나선다. 파견된 테크니션들은 국내에서 최장 2년 간 근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엔진 수리 및 리콜 만을 위한 별도의 '엔진 엑셀런스 센터(EEC)' 14곳을 확보했다. 엔진 진단 및 분해 조립에 최적화된 청정 시설로, 특수 진단기와 전용 장비 등이 배치됐다. 평택 리콜 센터에서 본사 테크니션들에게 교육을 받은 엔지니어들이 전국 14곳의 EEC에서 리콜을 진행한다. 

EEC는 리콜 이후 엔진 서비스 특화 센터로 전환되며, 고도로 훈련된 엔지니어들이 수준 높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EC는 올 추석을 전후하여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만트럭버스코리아 A/S 총괄 데니스 듄슬 부사장은 "많은 고객들이 리콜 초창기에 차량 입고를 접수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모든 고객들에게 이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고객들도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입고율을 유지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차량의 컨디션과 높은 서비스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고객들 도움도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적정 시점에 센터를 방문해 차량 유지 및 관리 서비스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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