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친환경차 등록 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7월까지 누적 등록된 친환경 자동차가 100만4000대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친환경차 등록대수는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의 약 4.1%에 달한다.

친환경차 등록 비중은 여전히 낮지만, 그 증가세는 매우 빠르게 늘고 있다. 2014년 14만297대에 불과했던 친환경차는 해마다 급증하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82만329대에 다다랐다. 이어 올해는 7개월 만에 18만3210대나 늘어나며 100만대를 넘어섰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80만6808대(80.4%)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전기차 18만966대(18.0%), 수소차 1만5765대(1.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전기차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노력과 국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2019년 말(8만9918대)보다 2배 증가했다. 국토부는 올해 안으로 등록 전기차가 22만대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제주도에 모두 8만4407대의 전기차가 등록돼 전체의 46.6%를 차지했다. 제작사별로는 현대차(44.6%), 기아(20.3%), 테슬라(14.8%) 순으로 점유율이 높았다.

올해 새롭게 등록된 전기차 중 가장 많은 대수를 차지한 것은 현대차 포터 일렉트릭(9793대)이다. 다음으로 아이오닉5(8628대), 테슬라 모델3(6291대), 기아 봉고3(6047대) 등 자리했다.

전기차 소유주는 개인 70%, 법인 30%로 나타났다. 개인 구매 연령별로는 40대(29.2%)가 가장 많았고 50대(27.5%), 60대(19.4%), 30대(16.6%)가 뒤를 이었다. 

국토부 김정희 자동차정책관은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증대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등에 따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량 증가가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시장 흐름과 변화에 맞춰 체계적인 자동차 통계관리와 맞춤형 통계 제공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7월까지 등록된 전체 자동차 대수는 2470만대로, 지난해 말(2436만6000대)보다 34만대(1.4%)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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