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차 노동자 사망사고, 올해 두 번째!"…대책 마련 촉구
  • 신화섭
  • 좋아요 0
  • 승인 2021.08.23 17:06
금속노조 "현대차 노동자 사망사고, 올해 두 번째!"…대책 마련 촉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전국금속노동조합이 현대차 사업장 내 사망사고 두 건에 대해 대표이사의 공식 사과와 근본적인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23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초와 8월 중순 현대차 사업장 내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현대차의 안전관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면서 "구조적으로 노동자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는 제품 하차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설비와 작업장 계단 사이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현대차는 각 공장마다 유사한 하차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두 1인 작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금속노조는 "(사측이) 안전장치를 변칙적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해당 공정에는 안전장치가 없었다"라며 "아예 존재하지 않는 안전장치를 무슨 수로 변칙적으로 사용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1월 3일 울산공장에서 프레스 스크랩 청소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설비에 협착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위험 공정에 안전 설비가 없었고 위험 작업을 1인이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이 당시 현대차에 대한 감독을 진행했고, 안전 보건 진단 명령도 내렸지만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안전 조치를 무시한 현대차와 그런 현대차를 눈감아준 노동부들이 노동자를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앞서 1월 발생한 사고 다음날,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진심으로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안전한 환경 조성과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