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가 19일 2021년도 임금협약(임협) 11차 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사측은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품질 향상 격려금 2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주간 연속 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 무분규 타결 시 주식 13주 지급 등을 제시했다. 앞서 12일 제시안보다 기본급 인상폭이 5000원 더 많아졌으며, 주식 지급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에 노조는 "수당 인상 및 신규인원 충원 없이 임협 마무리는 없다"면서 "코로나 시국에도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회사 발전에 기여한 조합원들에게 충분한 성과 분배와 각종 수당 인상이 없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사측의 제시안을 거부했다.

노조 측은 기본금 인상 외에도 수당 인상과 신규 인원 충원 등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연구·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월 4만5000원 상당의 직급 수당을 신설한 만큼 기아 사측도 수당을 인상하지 않는다면 역차별이라는 논리다. 

노조는 "조립라인 인원들에 대한 라인 수당 인상과 노동강도 완화 방안을 명확히 제시해아 햔다"면서 "감정 노동으로 힘뎍워하는 기술직군의 서비스 수당 인상과 판매수당 보전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2021년 퇴직자와 자연 감소 인원에 대한 충원을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사측은 노조의 별도 요구안 핵심사항 대부분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조합원이 만족하지 못한다면 노동조합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하나밖에 없다"면서 파업을 경고했다. 기아 노사는 20일 제12차 본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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