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가 1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막한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콘셉트카 3종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차량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그란 투리스모에 등장할 차량들이다. G70 기반 GR4 GT를 필두로, 제네시스 엑스(GENESIS X)를 변형한 GR3 콘셉트, 그리고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된 GR1 비전 그란 투리스모 등이 그 주인공이다.
G70 GR4 GT는 국제자동차연맹(FIA) GT4 클래스 출전 차량을 연상시킨다. 제네시스를 상징하는 황동색을 칠했고, 브랜드 고유 패턴인 지-매트릭스(G-Matrix)를 가미한 리버리를 적용했다. 헤드램프와 안개등은 노란색으로 처리해 대비감을 키웠다.
GR3 콘셉트는 기존 제네시스 엑스보다 한층 더 강인한 인상을 갖췄다. 고급감과 우아함을 집중했던 기존 모델과 달리 거대한 리어 윙과 오버펜더를 적용해 정통 레이스카의 느낌을 살렸다. 다만, 순수전기차라란 지향점에 맞게 머플러가 없고, 라디에이터 그릴이 막혀있는 점은 차별점이다.
스마트폰 증강현실 기능(AR)을 통해 공개된 GR1 비전 그란투리스모는 르망 하이퍼카 클래스(LMH)를 겨냥한 모습이다. 롱노즈 숏데크 스타일을 적용해 역동성을 극대화했고, '두 줄' 램프와 크레스트 그릴을 적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
제네시스 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는 "공개된 차량들은 모두 대담하면서도 우아함을 겸비한 고성능 레이스카"라며 "제네시스 브랜드가 모터스포츠에 진출하는 상황을 상상해 만든 차량들을 공개하게 되어 기쁘다" 라고 설명했다.
세 차량이 플레이스테이션5용으로 제작되고 있는 그란 투리스모7에 등장할 전망이다. 현대차 및 제네시스가 그란 투리스모에 출연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현대차 투스카니, 티뷰론 터뷸런스, 클릭, 베르나 WRC, HCD-6 콘셉트, 클릭스 콘셉트, N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제네시스 쿠페 등이 등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