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50주년 기념작 '쿤타치 LPI 800-4' 공개…112대 한정 판매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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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17 10:44
람보르기니, 50주년 기념작 '쿤타치 LPI 800-4' 공개…112대 한정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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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가 13일(미국 현지시간) '쿤타치 LPI 800-4'를 공개했다. 신차는 자동차 디자인과 기술 혁명을 불러일으킨 역사적인 모델 쿤타치(Countach)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재현한 한정판 차량이다.

쿤타치 LPI 800-4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오리지널 쿤타치의 디자인 DNA를 그대로 계승했다. 쿤타치는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표현하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 방언으로, 유명 투우의 이름을 따는 람보르기니 전통적인 작명법에서 벗어난 차량 중 하나다.

신차는 쿤타치의 프로토타입 LP500과 첫 양산 버전 LP400처럼 직선적인 라인이 특징이다. 특히 LPI 800-4에서 가장 쿤타치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전면부는 1985년에 등장한 콰트로발볼레 에디션에서 영감을 받았다. 길고 낮은 직사각형의 그릴과 헤드라이트, 그리고 인상적인 프론트 보닛의 라인과 육각형 테마의 휠 아치 등이 닮았다.

20인치 프론트 휠과 21인치 리어 휠은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와 피렐리P 제로 코르사 타이어가 장착되며 1980년대 수화기 다이얼 스타일로 제작됐다.

인테리어는 본래의 쿤타치 디자인 DNA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특별히 디자인된 컴포트 시트와 대시보드에 적용된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가죽은 기하학적인 스티치가 특징이며, 1970년대 특유의 대담한 스타일과 낙천성을 드러내는 스퀘어 모티브를 특징으로 한다.

모노코크 섀시를 포함한 모든 차체 패널은 탄소섬유로 제작해 경량화와 비틀림 강성을 확보했다. 쿤타치LPI 800-4의 건조 중량은 1595kg에 불과하다. 여기에 첨단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가변형 공기 흡입구가 적용됐으며, 버튼을 누르면 빛에 따라 색이 변하고 어두운 곳에서 원상태로 되돌아가는 포토크로믹 루프를 탑재했다.

파워트레인은 람보르기니의 상징적인 V12 엔진과 하이브리드 기술을 결합했다. 780마력의 6.5리터 V12 자연흡기 엔진과 34마력 전기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이 더해져 합산 최고출력 814마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350km/h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8초, 시속 200km까지 8.6초 만에 도달한다. 이어 세로 형태로 배치된(LP) 엔진을 통해 람보르기니 고유 사운드를 그대로 유지했다.

람보르기니 최고 기술 책임자인 마우리치오 리지아니는 "과거의 정신을 이어나가고자 LPI 800-4에 선구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탑재했다"며, "브랜드의 주력 모델인 V12 람보르기니에서 기대하는 감성적인 드라이빙 경험과 최고 성능의 결과물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는 112대만 한정 생산된다. 112는 람보르기니 쿤타치의 최초 개발 당시 사용된 'LP 112'라는 내부 프로젝트명을 의미한다. 내년 1분기부터 전 세계 고객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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