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자율주행차 전용 세라믹 축전기 개발…"부피 줄이고, 성능 높였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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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12 16:22
삼성, 자율주행차 전용 세라믹 축전기 개발…"부피 줄이고, 성능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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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자율주행차량을 위한 전장용 적층 세라믹 축전기(MLCC) 2종 개발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삼성이 새롭게 개발한 제품은 기존 대비 설계 면적을 64% 줄인 소형화 모델 '0603'과 고용량 전력에 대응할 수 있는 '3216' 등이다. 이는 자동차 전자제어장치(ECU)에 탑재돼 주변으로부터 유입되는 신호 잡음을 차단하고, 차량의 정확한 명령 체계를 전달하도록 돕는다. 

새 제품군은 향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에 적극 사용될 전망이다. 자동차 내 반도체 및 관련 전장부품 수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다양한 반도체들이 더욱 빠르게 신호를 전달받기 위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 김두영 부사장은 "자동차의 전장화로 소형·고성능·고신뢰성 MLCC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MLCC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장용 MLCC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차량용 부품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해나가는 모양새다. 2016년 하만을 인수한 데 이어 삼성SDI가 2025년까지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공개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및 이미지센서 사업 영역을 IT·전자에서 자동차로 확대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삼성이 향후 자동차 사업 분야의 몸집을 한층 더 불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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