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조, 파업 찬성 73.9%…10년 연속 파업 기로
  • 신화섭
  • 좋아요 0
  • 승인 2021.08.11 10:16
기아 노조, 파업 찬성 73.9%…10년 연속 파업 기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임금 협약(이하 임협)을 두고 사측과 대립하고 있는 기아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지부는 10일 전체 조합원 2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개표 결과 이번 투표에는 2만4000여명이 참여했으며, 2만1000여명(73.9%)이 찬성표를 던져 최종 가결됐다.

앞서 지난달 30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놓은 노조는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권리(파업권)을 얻게 됐다. 기아는 지난해까지 9년 연속 파업 및 노사 분규가 발생한 바 있다.

기아 노사는 앞서 3년 연속 파업 없이 임단협을 마무리 지은 현대차와 달리 올해 임협 과정에서 내홍을 겪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9만9000원 인상(호봉 승급분 제외), 성과급 영업이익의 30% 지급, 정년 연장, 신규인원 충원, 해고자 복직 및 부당징계 철회,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추가적인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며 아직까지 별도의 제시안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