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살 때 가장 중요한 것은?…1위 주행거리, 의외의 2위는 바로 이것!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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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04 09:00
전기차를 살 때 가장 중요한 것은?…1위 주행거리, 의외의 2위는 바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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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올 하반기 기아 EV6와 제네시스 GV60(JW)를 비롯해 쉐보레 볼트 EUV, 메르세데스-벤츠 EQS, 아우디 RS e-트론 GT, 폴스타 2 등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전기차를 선택할 때,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무엇일까. 모터그래프 독자들에게 7월 15일부터 31일까지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물었다. 이번 설문에는 독자 1만7520명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5위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 "반자율주행은 못참지" (1212명, 6.92%)

5위는 1212명(6.92%)의 선택을 받은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첨단 사양이다. 현대차의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테슬라 풀 셀프 드라이빙(FSD)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더불어 충전 중 차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V2L 및 전기차 특화 사양도 여기에 포함된다.

첨단 사양과 관련한 소비자 선호 현상은 실제 전기차 구매 추이에서도 잘 드러난다. 현대차가 지난 6월까지 출고된 아이오닉5 5700대를 분석한 결과, 52.4%가 능동형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옵션을 선택했다. 개별 선택품목에서 가장 많이 선택한 품목은 V2L(31.7%)이다. 

첨단 사양을 선택한 모터그래프 독자들은 "사후 업그레이드 가능성과 확장성이 중요하다" (ID: 강**), "자율주행이 큰 숙제다" (ID:쯔***) 등 댓글을 남겼다.

#4위 충전 속도, "우리는 빨리빨리의 민족이니까" (2134명, 12.18%)

4위는 2134명(12.18%)이 뽑은 충전 속도다. 다수의 독자들이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가 늘어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충전 속도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슈퍼차저, 현대차그룹 E-피트 등 초급속 충전 인프라가 더 확대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100km 더 가겠다고 충전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건 싫다" (ID: 우한*******), "오늘 아침에 100km 채우는데에만 40분 걸렸다" (ID: C**), "빨리빨리가 제일 중요하다" (ID : 몽클****), "충전 시설도 부족한데 10분 이상 충전해야되면 줄서서 시간 다 보낸다" (ID:연*)라며 속도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와 별개로, 인프라 확충 의견을 피력한 독자들도 많았다. 충전 시설이 많아진다면 주행거리는 문제삼을 게 아니라는 의견들도 적지 않았다.

독자들은 "주행거리를 따지는 건 협소한 충전 시설 때문에 매일 충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ID: Hyb********), "부산 갈 일도 없고, 근처에 충전 가능한 주차장만 있으면 구입할 것 같다" (ID: Heu*******), "충전 속도나 배터리 용량은 충분한데 인프라가 너무 부족하다" (ID: Hy********) 등 의견을 내놓았다.

#3위 가격 경쟁력, "보조금 받으면 얼마?" (2651명, 15.13%)

가격 경쟁력은 2651명(15.13%)이 선택해 3위에 올랐다. 보조금을 수령받지 않을 경우, 비슷한 내연기관 모델 대비 1000만원 이상 비싼 가격이 부담이라는 의견이다. 보조금 지급을 통해서라도 가격 경쟁력이 확보하지 않는다면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독자들은 "전기차 가격은 여전히 터무니없이 비싸다, 기본 가격은 현재의 보조금 수령 가격보다 저렴해야한다" (ID: Hyu*******), "차값을 낮추기 위해서는 배터리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는 혁신 기술이 필요해보인다" (ID: LC*****) 등 반응을 보였다.

#2위 디자인, "무조건 예뻐야 해" (3274명, 18.69%)

디자인은 3274명(18.69%)의 지지를 얻으며 2위에 등극했다.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와 차별화된 전기차 특유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중요시했다. 이외에도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긴 휠베이스, 넉넉한 실내 공간을 포함한 거주 편의성도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디자인을 선택한 독자들 사이에서는 전기차도 결국은 자동차라는 의견이다. "솔직히 말하세요, 아무리 다 좋아도 결국 디자인 맘에드는거로 살거면서" (ID: 고c*******), "당연히 차는 일단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야지" (ID: 이***), "주행거리는 기본이고, 사는 요인은 오직 디자인 뿐" (ID: 리*) 라며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1위 주행거리, "길면 길수록 좋다" (8249명, 47.08%)

예측 가능했던 1위는 8249명(47.08%)이 꼽은 주행거리다. 다수의 독자들은 장거리 주행 편의성, 내연기관과 동일한 수준의 성능 등을 이유로 들었다.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잦은 충전을 필요로 하는 상황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추이는 최근 출시된 기아 EV6를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기아에 따르면 약 2만여건의 EV6 사전계약 중 항속형 모델인 롱레인지 트림 선택 비중은 70%에 달한다. 롱레인지 기반 GT라인(24%)까지 합하면 그 비중은 94%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주행거리를 선택한 독자들은 "편의성 좋고 디자인 예쁜데 주행거리가 100km면 안 살 것 같다" (ID: 올**), "700km 이상 나오지 않는다면 현재의 하이브리드로도 만족할 것 같다"(ID: 포인******), "가속 성능보다는 1000km까지도 주행할 수 있는 그랜드투어러가 나왔으면 좋겠다" (ID: 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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