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크루즈' 명칭은 우리 것"…포드에 상표권 침해 소송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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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26 17:08
GM, "'크루즈' 명칭은 우리 것"…포드에 상표권 침해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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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포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크루즈(Cruise)'라는 자신들의 상표권을 사용했다는 이유에서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GM은 최근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포드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고, 상표 사용 금지를 요청했다. 포드가 주행 보조 시스템에 쓴 '블루 크루즈(Blue Cruise)'라는 이름이 고유 상표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슈퍼 크루즈' 기능을 탑재한 전기차 '캐딜락 리릭'
'슈퍼 크루즈' 기능을 탑재한 전기차 '캐딜락 리릭'

GM은 공식 입장을 통해 "상표권 침해 문제와 관련해 포드와 원만하게 해결하기를 희망했지만, 브랜드를 지키고 노력을 통해 쌓아온 기술과 자산을 보호할 수 밖에 없었다"며 소송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크루즈라는 단어가 자신들의 주행 보조 시스템을 비롯한 자율주행 자회사에 이용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GM은 2012년부터 레벨3 수준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슈퍼 크루즈(Super Cruise)'라고 명명했고, 자율주행 상용차를 개발하는 자회사 '크루즈(Cruise)'를 산하에 두고 있다. 

포드는 GM의 제소 방침에 날을 세웠다. 공식 입장을 통해 "GM의 이번 조치(소송)는 쓸모없고 경솔한 행위"라며 "운전자들은 크루즈 컨트롤이 무엇인지를 알 정도로 흔한 표현이며, 모든 자동차가 업계에서 통용되는 일반명사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포드는 그간 크루즈 컨트롤 기능에 '블루 오벌'이라는 명칭을 사용해왔다. 회사는 지난 4월 이를 '블루 크루즈'라는 이름으로 변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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