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상반기 순이익 506% 늘었다…코로나 이전보다 '2배!'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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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22 18:27
기아, 상반기 순이익 506% 늘었다…코로나 이전보다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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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 콜을 진행하고,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제약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24.0% 증가한 144만4107대를 달성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인 27만8384대에 머물렀지만, 해외 시장에서 31.5% 증가한 116만5723대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유럽과 인도, 그리고 중남미 권역에서 가파른 판매 회복세를 기록했다. 이어 북미에서도 쏘렌토, 카니발, 텔루라이드 등 주요 차종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4.6% 증가한 34조9212억원이다. 코로나19 영향이 극심했던 지난해의 기저효과에 쏘렌토, 카니발, K8 등 고가의 신차 효과가 더해지며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334.8%나 급증한 2조5636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해 기저효과와 더불어 RV 중심 판매로 인한 제품 믹스 개선과 신차 판매 확대, 인센티브 축소,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 비용 절감이 주효했다.

순이익은 무려 506.2%나 폭등한 2조37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해외 공장 가동 차질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와 판매관리 비율 상승 등과 해외 딜러 영업 활동 중단이 본격화되며 순이익이 3923억원에 그쳤던 것과 대조된다.

전반적으로 기저효과가 크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영향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도 좋은 실적이다. 2019년 상반기(137만6184대)와 비교하면 글로벌 판매 대수는 4.9% 증가했고, 고가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으로 매출액도 29.6%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127.3%와 106.0%씩 크게 늘었다.

기아는 "올 하반기 역시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자동차 수요는 반등하겠으나, 일부 시장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및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우려도 상존한다"면서 "판매 회복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3분기 이후에도 지속되며,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기아는 "대체 소자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부품 현지화율 확대, 공급 업체 다변화,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최근 국내에 먼저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와 3분기 출시를 앞둔 첫 전용 전기차 EV6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판매실적으로 이어가 RV 명가이자 친환경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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