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ID.버즈(ID.BUZZ)가 7일(현지시간) 알프스 산악도로에서 다시 한 번 포착됐다. 

신차는 동명의 콘셉트카를 양산 제작한 순수 전기밴이다. 외관은 '마이크로버스' 혹은 '불리'로 잘 알려진 1세대 트랜스포터 T1(1950~1967)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계승했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바탕으로 넉넉하고 다양한 공간 활용 능력을 갖췄다.   

이번에 찍힌 시험주행차량은 디자인 대부분을 유추할 수 있다. ID. 시리즈 특유의 타원형 헤드램프와 그릴, 유선형 보닛 절개선 등은 콘셉트에서 선보인 스타일링과 유사하다. 함께 촬영된 트랜스포터 T6보다 낮은 차체와 넓은 전폭을 갖춘 점도 관찰할 수 있다.

모터그래프에 스파이샷을 제공하고 있는 스테판 발도프는 "ID.버즈의 외형을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었던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해발 2000미터 이상의 도로에서 주행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회생제동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빠르면 올해 ID.버즈의 양산 모델을 공개하고, 오는 2022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ID.버즈를 기반으로한 자율주행 물류 배송 테스트를 추진하고, 2025년에는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