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 주인 찾기' 본격화…28일 매각 공고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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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28 11:52
쌍용차, '새 주인 찾기' 본격화…28일 매각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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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본격적인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쌍용차의 매각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은 28일 인수합병(M&A) 공고를 게시했다. 공개 경쟁입찰로 이뤄지는 이번 매각 절차는 제3자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영회계법인은 오는 7월 30일 오후 3시까지 인수 의향서를 접수받고, 8월 한 달간 심사를 통과한 회사들을 실사하며 인수 능력을 갖췄는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이후 9월경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에는 매각을 위한 가격 협상이 진행된다.

쌍용차 인수 후보로는 미국의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와 국내 전기버스 제조사인 에디슨모터스, 그리고 전기스쿠터 업체인 케이팝모터스 및 사모펀드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HAAH오토모티브는 투자 협상 중 미온적인 태도만 보이다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아 사실상 발을 뺐고, 나머지 업체는 쌍용차를 인수할 여력이 있는지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쌍용차는 법원의 기업회생 인가 전 M&A를 완료해 회생절차를 조기에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앞서 자산 재평가를 실시해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고, 최근 노사합의를 통해 무급 휴업 2년, 임금 삭감 및 복리후생 중단 2년 연장, 임원 임금 20% 추가 삭감, 무쟁의 확약, 단체협약 변경 주기 2년에서 3년으로 변경, 유휴자산 추가 매각 등의 내용이 담긴 자구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이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이 없이는 쌍용차를 살리기 쉽지 않다"면서 "자구안만으로 정상화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낸 만큼 향후 쉽지 않은 행보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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