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830마력 슈퍼카 296GTB 공개…V6 엔진·PHEV의 만남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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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25 11:11
페라리, 830마력 슈퍼카 296GTB 공개…V6 엔진·PHEV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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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24일(이탈리아 현지시간) 296GTB를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신차는 페라리 양산 모델 중 최초로 V6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했다. 차명인 296 GTB는 배기량(2.9리터)과 실린더 수(6개)를 상징하며, 여기에 그란 투리스모 베를리네타(Gran Turismo Berlinetta)의 약자인 GTB가 조합됐다.

외관은 간결함과 기능성을 강조했던 1960년대 페라리에서 영감을 얻었다. 짧은 휠베이스와 모놀리식 구조를 적용해 깨끗하고 심플한 구성을 갖췄다. B필러, 공기 흡입구, 스포일러 등의 요소는 1963년식 250LM을 적극 참고했다.

실내는 SF90을 통해 선보인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접목됐다. 디지털 클러스터 및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운전자 편의성을 높였고, 조수석도 전용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운전자와 유사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이 외 SF90에서 선보인 변속기 레버를 채용해 클래식한 감각도 살렸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663마력의 2.9리터 V6 엔진과 포뮬러 원(F1) 기술에서 유래된 MGU-K 전기모터가 결합된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830마력이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2.9초, 200km/h까지는 7.3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더불어 7.45kWh 배터리팩의 전기 만으로 최대 25km를 주행할 수 있고, 최고 135km/h까지 달릴 수 있다.

슈퍼카의 감성도 여전히 이어간다. 특수 합금으로 설계한 터보 차저는 최대 18만rpm까지 구동되며, 부스트 효율은 기존 모델 대비 24% 증가했다. 순수 니켈강으로 제조된 배기 매니폴드는 경량화 및 내열성을 높이는 한편, V12 엔진을 연상시키는 고주파 배기음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라페라리에서 채용한 액티브 스포일러, 브레이크 전용 냉각 시스템, 회생제동과 연계된 ABS 시스템 등이 보다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이날 페라리는 296GTB의 성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아세토 피오라노 패키지도 함께 선보였다. 이는 트랙 주행에 특화된 서스펜션을 비롯해 탄소 섬유 등 다양한 경량 소재를 적용해 최대 15kg을 가볍게 했다.

페라리 296GTB는 오는 2022년 1분기 부터 유럽에서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 국내 출시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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