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분노의 질주' 1·2편에 등장한 1994년식 토요타 수프라가 역대 최고 경매가를 기록했다.

경매가 이뤄진 4세대 수프라(코드명 A80)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 1편에서 브라이언 오코너 역을 맡았던 폴 워커의 차량으로 등장했고, 2편에서는 마이클 엘리가 연기한 슬랩 잭의 차량으로 출연했다. 경매주관사인 배럿-잭슨 옥션 컴퍼니에 따르면, 영화 제작사 및 복원팀은 1편에 나왔던 모습으로 차량을 복원했고, 이달 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진행된 경매에서 55만 달러(6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차량은 보맥스 바디킷과 APR제 리어 스포일러, 레이싱하트 19인치 휠 등 다양한 드레스업 파츠를 장착했다. 외장 컬러는 람보르니기 디아블로에 쓰였던 캔디 오렌지 페인트를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은 3.0리터 6기통 터보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로 구성된다. 스포티한 외형과는 달리, 별도의 튜닝을 진행하지 않은 순정 상태다. 이와 별개로 자동변속기 레버는 영화 연출을 위해 수동변속기 레버로 교체됐다. 경매낙찰자는 차량과 함께 별도의 정품 인증서를 부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매 수익금은 병원 및 도서관 건립에 쓰일 예정이다. 

영화의 높은 인기와 더불어 수프라는 경매 시장에서 슈퍼카 못잖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앞서 2015년 분노의 질주 촬영에 쓰인 또 다른 수프라가 18만5000달러(2억1000만원)에 팔린 데 이어, 2019년에는 순정 상태의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수프라와 5세대 GR수프라 1호차가 17만3000달러(1억9000만원)와 210만 달러(23억8000만원)에 각각 낙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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