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하반기에는 경형 SUV부터 플래그십 대형 세단까지 다양한 신차가 국내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체 중 르노삼성을 제외한 모든 브랜드가 새로운 친환경차를 선보이며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경형 SUV AX1(코드명)과 두 대의 고성능 N 모델, 그리고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을 선보인다.

AX1은 당초 인도 시장 공략을 목표로 개발된 모델로, 국내에서는 경차 규격을 충족하는 사이즈를 갖춘다. 차체 크기는 베뉴는 물론, 유럽전략형 SUV 바이욘(BC3 CUV)보다 더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 판매될 현지 모델의 경우 범퍼 디자인 변경 등으로 국내 출시 모델과 일부 제원이 달라질 전망이다.

국내 판매 모델은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위탁 생산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은 1.0리터 3기통 MPI 및 가솔린 터보 엔진 적용이 유력하다. 앞서 모닝·스토닉 등에 적용된 바 있는 1.0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00~120마력, 최대토크 17.5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와 별개로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AX1 기반의 전기차 출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아반떼 N은 작년 4월 출시된 7세대 아반떼(CN7)의 고성능 모델이다. N 라인업 중 최초로 현대차그룹 3세대 공용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함께 6단 수동변속기 또는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가 조합된다. 최고출력(280마력)은 벨로스터 N 퍼포먼스 패키지(275마력)보다 높으며, 공차중량(1450~1485kg)은 벨로스터 N(1380~1460kg)보다 최대 70kg 가량 무겁다.

이와 함께 첫 브랜드 고성능 SUV 코나 N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코나 N은 한층 역동적인 주행 성능은 물론, SUV의 실용성까지 챙길 수 있어 N 브랜드 판매량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인증을 마치고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만큼, 싼타페 하이브리드 역시 친환경차 혜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기아는 주력 차종인 스포티지와 EV6를 내세운다.

신형 스포티지(NQ5)는 5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신형 투싼(NX4)과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가솔린 모델은 180마력을 내는 1.6 터보 엔진과 7단 DCT를 탑재하며, 옵션으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이 환경부 인증을 마쳤다. 다만, 투싼과 달리 디젤 라인업에 대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7월 정식 출시가 예고된 EV6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다. 앞서 사전예약 첫날 2만1016대를 판매하며 올해 판매 목표치 1만3000여대를 162% 초과 달성하는 등 시장에서 기대가 매우 높다.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버전과 전기 SUV GV60(프로젝트명 JW), 그리고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 G90의 완전변경 모델 등 3종을 선보인다.

G80 전동화 버전은 3세대 G80의 파생 모델이자,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순수전기차다. G80 전기차는 앞서 국내에서는 'G80e'로 환경부 인증을 획득했다. 신차는 87.2kWh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27km 주행 가능하다(현대차그룹 자체 측정 결과).

GV60은 현대차그룹의 첫 번째 프리미엄 순수전기 SUV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과 동일한 E-GMP를 바탕으로, 제네시스만의 첨단 고급 사양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G90은 2개의 라이다 센서를 기반으로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할 전망이다. 파워트레인은 G80·GV80에 적용된 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5.0리터 V8 엔진 등이 유력하다. 국내 시장에서는 법인 수요를 고려해 현행 3.8 가솔린 엔진을 유지할 가능성도 높다.

쌍용차는 브랜드 첫 전기차 'E100'의 차명을 '코란도 이모션'으로 확정지었다. 신차는 오는 10월 유럽 시장에 먼저 선보이며, 차후 국내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르면 올 연말 국내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GM은 볼트 EV의 부분변경 모델과 크로스오버 전기차인 볼트 EUV를 수입 판매한다. 볼트 EUV는 볼트 EV와 동일한 BEV II 플랫폼을 기반으로, 65kWh 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시 최대 400km 수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기간 이어지는 차량용 반도체 및 부품 수급난으로 인해 몇몇 신차 출시 일정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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