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F1] "전략의 승리" 레드불, 7R 더블 포디움…팀·드라이버 선두 질주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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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21 10:04
[주간F1] "전략의 승리" 레드불, 7R 더블 포디움…팀·드라이버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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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레이싱 팀이 2014년 이후 6년 만에 3연속 그랑프리(GP) 우승을 차지했다. 

레드불 소속 맥스 페르스타펜이 20일(현지시간) 열린 2021시즌 포뮬러 원(F1) 7라운드 프랑스 그랑프리에서 1시간27분25초770의 기록으로 폴투윈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경기는 우승 후보 간 타이어 교체 전략에서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 메르세데스-AMG는 타이어를 한 번만 교체하는 원 스톱 작전을 펼친 반면, 레드불은 두 번 피트인하며 보다 상태가 좋은 타이어를 활용해 공격적인 추격을 노렸다.

페르스타펜은 경기 시작 직후 첫 코너에서 그립을 잃으며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AMG)에게 선두를 내줬다. 이어진 레이스에서 추격이 쉽지 않자 레드불은 상태가 더 좋은 타이어로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해밀턴보다 먼저 타이어 교체를 단행했다. 이어 해밀턴이 타이어를 교체한 뒤 피트를 빠져나올 때, 간발의 차이로 페르스타펜이 해밀턴을 앞지르는 데 성공한다. 언더컷의 정석과도 같은 추월이었다.

해밀턴은 1초 이내 거리에서 드래그와 DRS를 활용하며 페르스타펜을 압박했다. 접전이 길어지며 타이어 소모가 심해진 페르스타펜은 32랩에서 타이어를 한 번 더 교체한다. 보다 나은 그립을 확보한 페르스타펜이 이내 맹추격을 펼쳤다.

해밀턴과 팀 메이트 발테리 보타스는 무서운 페이스로 따라오는 페르스타펜을 막아내기에는 현재 타이어 상태가 좋지 않다고 직감했다. 이에 팀 라디오를 통해 팀에게 타이어 교체를 요구했지만, 메르세데스는 끝까지 버티는 방법을 택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달린 메르세데스의 하드 타이어는 젊은 미디엄 타이어를 막는 데 역부족이었다. 패스티스트 랩을 달성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페르스타펜은 44랩 보타스를 가볍게 제친 뒤, 경기 두 바퀴를 남긴 상황에 해밀턴까지 추월하는 데 성공한다.

이는 지난 4라운드 스페인 GP에서 두 팀이 구사한 것과 상반된 전략이다. 당시 스페인에서 레드불은 원 스톱 버티기 전략을 펼친 반면, 메르세데스는 타이어를 두 번 교체하며 빠른 속도로 추격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페르스타펜의 팀 메이트 세르히오 페레스 역시 타이어를 두 번 교체하며 보타스를 제치는 데 성공했다. 타이어 전략의 승리로 레드불은 두 선수가 모두 포디움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세르히오 페레즈는 커리어 첫 2경기 연속 포디움 기록을 달성했다.

2021시즌 F1 월드챔피언십 8라운드 경기는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오스트리아 레드불 링 서킷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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