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 전기차 라인업 대전환…국내 8종 투입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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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28 11:11
아우디·폭스바겐, 전기차 라인업 대전환…국내 8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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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발빠른 움직임에 나섰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8일 서울 웨이브아트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환경보전을 위한 노력과 다양한 e-모빌리티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번 회사 발표 내용을 담은 '고투제로' 전시는 오는 6월 13일까지 서울웨이브아트센터에서 무료로 공개된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르네 코네베아그 그룹사장은 "탄소중립은 모두가 함께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과제로, 생활 전반에 걸쳐 몸소 실천하는 행동 전환이 필요하다"며 "책임감 있는 기업으로서 환경적 노력을 공유하고, 정부와 사회의 공동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생산 단계부터 탄소 저감

폭스바겐그룹은 생산 단계부터 탄소 배출 저감을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첫 단계로 자체 열병합 발전 시설과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최대 45%까지 줄이는 한편, 공장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환경 친화적으로 전환한다.

불가피하게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그에 상응하는 기후 프로젝트로 상쇄한다. 남미와 아시아 지역에 100만ha 규모 숲 복원을 추진하고,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 산림보호 및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도 교실숲 조성 및 산림복원 사업으로 2년간 5만2930그루의 나무를 기증했다.

# 전기차 라인업 대전환

두 번째 단계는 전기차 대중화다. 이를 위해 전동화 분야에만 2025년까지 350억 유로(47조6000억원)를 투자하고, 2030년까지 전기차 70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도 2023년까지 아우디 및 폭스바겐 브랜드 전기차 8종이 투입된다.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생산 원가를 확보하는 한편, 보편성을 공유하고, 그룹 산하 12개 브랜드가 각자의 특성과 다양한 요구 사항을 충족할 계획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이를 위해 MEB 및 MLB 에보 플랫폼을 독일 본사에서 공수해오는 한편, 두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폭스바겐 ID.3, ID.4, e-트론 등 3개 차종을 함께 전시한다.

# 재생에너지 쓰는 전기차가 '진짜 친환경차'

이어 폭스바겐그룹은 화석 연료를 태워 전기를 얻는 발전 시스템을 배제하고, 재생에너지로 전기차를 충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탄소중립 달성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를 위해 에너지 자회사 '엘리'를 설립하고, 유럽 내에서 에너지 공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 오너들은 풍력, 태양광, 수력 등을 이용해 발전된 전기를 구입할 수 있다.

회사는 2022년부터 모든 전기차에 양방향 충전 기술(V2L)도 탑재한다.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충전기로부터 전력을 공갑받는 한편, 저장된 전기를 그리드로 다시 보낼 수 있다.

# 배터리 연간 3600개 회수, 재활용률 90% 달성

마지막 단계는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이다. 전기차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지 어느덧 10여년이 지났다. 대량의 배터리 교체 주기가 도래하는 만큼, 폐배터리 활용 방안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이에 맞춰 지난 1월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운영한다. 연간 3600개 배터리를 회수하고,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망간, 코발트를 추출하고 있다. 잔존 수명이 남은 배터리는 에너지 저장장치(ESS)로 재사용시킬 수 있도록 가공하는 등, 이를 통해 재활용률 90%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은 2018년 자동차 업계 최초로 파리기후변화협약 동참을 선언했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 대처 및 환경보존 의무를 다하고,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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