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2021 임협 개시…노 "임금 인상" vs 사 "5조 적자"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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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28 10:38
한국GM, 2021 임협 개시…노 "임금 인상" vs 사 "5조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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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사가 27일 2021년 임금 협상 테이블에 처음 마주 앉았다.

(왼쪽부터)한국GM 카허 카젬 사장,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김성갑 지부장
(왼쪽부터)한국GM 카허 카젬 사장,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김성갑 지부장

한국GM 노사는 27일 오전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본사 본관에서 2021년 임금 협상 1차 교섭 및 상견례를 진행했다. 이날 노조 측은 사측에 올해 임금 교섭에 대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28일로 예정된 2차 교섭에서 요구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한국GM 노조는 올해 기본급 9만9000원 정액 인상, 성과급 통상임금의 150% 지급, 코로나19 극복과 생계비 보전을 위한 격려금 4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GM이 지난해 29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7년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노조 측 요구안을 쉽게 수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난 7년간 한국GM이 기록한 누적 손실액은 5조원에 달한다. 사측 역시 1일 회사의 경영상황을 노조 측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여기에 전세계적으로 벌어진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으로 일부 모델의 생산 차질마저 겪고 있다. 반도체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시 주력 모델의 생산이 불가피하다. 한국GM은 지난 4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일주일간 부평 1·2공장의 운영을 멈춘 바 있다.

한국GM 부평 2공장
한국GM 부평 2공장

임금 인상 여부와 더불어 부평 2공장도 협상의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말리부, 트랙스 등 비인기 차종의 생산을 맡고 있는 부평 2공장은 생산 일정이 내년 7월까지만 잡혀있어 이후 구조조정 우려가 제기된 상태다. 

노조 측은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신차 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교섭 직후 "부평 2공장의 미래 발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명확하게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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