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 부산모터쇼의 스포츠카..."잘 달려야 자동차다"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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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02 15:39
[부산모터쇼] 부산모터쇼의 스포츠카..."잘 달려야 자동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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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모터쇼에는 스포츠카 메이커들이 없다. 하지만 스포티한 자동차들이 여럿 등장해 마니아들을 설레게 한다.

5월 29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1일간의 일정을 시작한 2014 부산모터쇼에선 페라리,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슈퍼카를 볼 수 없다. 정통스포츠카 및 고성능 자동차 전문 제조업체들이 모터쇼에 대거 불참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위안 되는 것은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자신만의 정체성을 녹여 만든 스포츠카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재규어, 마세라티, 렉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도 스포츠카 라인업을 내놨고, 기아, 닛산 등 대중 브랜드도 만만찮게 공세를 했다.  

◆ 재규어 F타입 쿠페...달리는데 역점을 두다

▲ 재규어 F타입 쿠페
▲ 재규어 F타입 쿠페
▲ 재규어 F타입 쿠페

작년, 재규어는 'F타입 컨버터블'을 국내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한껏 고무된 재규어는 올해 부산모터쇼를 통해 컨버터블보다 달리기에 몰두한 듯한 'F타입 쿠페'를 공개했다. 성능도 호락호락 하지 않다. 최고트림인 F타입 쿠페 R의 경우 최고출력 550마력의 V8엔진으로 정지상태에서 4.2초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한다. 그야말로 '작고 엄청 빠른차'다. 앞으론 주행 성능에 초점을 맞춘 F타입을 타볼 수 있겠다. 물론 1억1000만원이 있다면 말이다. 

◆ 2015년형 닛산 GT-R...자국을 건너 뛰고 부산으로 왔다

▲ 닛산 GT-R
▲ 닛산 GT-R
▲ 닛산 GT-R

닛산은 자사의 자존심 같은 자동차 '닛산 GT-R'의 2015년형 모델을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했다. 자국을 건너 뛰고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 만큼 한국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반증이다. 엔진은 기존과 같이 3.8L V6 최대출력 545마력. 꼬박 1년이 됐지만 여전히 같은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엔진 중 가장 강력하다.

닛산 측은 차체 구조 개선을 통해 떨림과 노이즈가 감소했고, LED 램프를 적용하고, 가죽 스티어링휠을 적용하는 등 감성 품질도 높였다고 밝혔다. 옵션으로 카본 리어윙도 장착할 수 있다. 다만 600마력의 GT-R 니스모를 부산에서 볼 수 없는 것은 아쉽다.

◆ 기아 GT4 스팅어 콘셉트카...이대로 나와주면 좋을텐데

▲ 기아 GT4 스팅어
▲ 기아 GT4 스팅어
▲ 기아 GT4 스팅어

기아차는 미국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에서 개발한 후륜 구동 스포츠카 'GT4 스팅어'를 선보였다. 2.0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315마력을 내는 GT4 스팅어는 K3보다 짧고 낮으며, K7보다 넓은 폭을 가진 차체로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하다고 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전면부는 호랑이코 형상의 그릴과 함께 수직 배열된 LED헤드램프가 적용됐고, 탄소섬유로 만든 스플리터, 볼륨감을 강조한 휠하우스, D컷 스티어링휠 등이 장착됐다. 스팅어는 양산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 렉서스 RC F...과감한 디자인, 드디어 완성되다

▲ 렉서스 RC F
▲ 렉서스 RC F
▲ 렉서스 RC F

렉서스는 올해 디트로이트에서 첫 선을 보인 'RC F'를 선보였다. '2013 도쿄모터쇼'에서 선보인 RC 쿠페를 기반으로 만든 RC 쿠페의 고성능 버전으로 렉서스가 개발한 엔진 중 가장 파워풀한 5.0리터 V8 엔진이 장착돼 45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속도에 따라 가변적으로 움직이는 리어 윙, 대형공기흡입구, 탄소강화수지로 만들어진 외장 부품들은 덤이다. 어쩌면 그간 렉서스의 과감한 디자인 컷팅은 RC F를 완성하기 위한 과정이 아니었을까 생각될 정도다. 한국도요타는 11월 RC F와 쌍둥이 동생 격인 RC350 F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MC 스트라달레 센테니얼 에디션...100년간 쌓아올린 업적 

▲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MC 스트라델라 센테니얼 에디션
▲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MC 스트라델라 센테니얼 에디션
▲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MC 스트라델라 센테니얼 에디션

부산모터쇼의 유일한 '럭셔리' 브랜드 마세라티는 '그란투리스모 MC 스트라델라 센테니얼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라세라티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것으로, 쿠페와 컨버터블 등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번 모터쇼에는 쿠페 모델만 전시됐다.

4.7리터급 8기통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460마력, 최대토크 53.0kg·m의 동력 성능으로 298km/h의 최고속도를 발휘한다. 여기에 ZF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으며, 브램보 브레이크, 스포트-튠 MC 서스펜션 등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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