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프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하반기 신차 3종 투입…1만대 클럽 재탈환"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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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21 17:25
[인터뷰] 지프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하반기 신차 3종 투입…1만대 클럽 재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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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강원도 양양에서 열린 지프캠프 현장에서 지프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사장을 만났다. 이날 그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제품라인업 확대 계획을 밝히고, 수입차 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선언했다. 

지프코리아는 올해 4월까지 전년대비 81.5% 증가한 3683대를 판매했다. 아우만 사장은 이 같은 여세를 몰아 2019년 기록한 연 1만대 판매 기록(1만251대)을 갈아 치우겠다고 자신했다. 하반기 랭글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그랜드 체로키 L 등을 투입하고, 관련 마케팅 활동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서비스 품질을 비롯한 질적 성장도 도모할 방침이다. 야간 및 토요일 정비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제이크 아우만 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부임 후 첫 지프캠프이자 2년 만에 열리는 행사다.

A. 지프캠프가 한국에서 개최된지 15년째를 맞이하는 해다. 과거에는 참가 신청부터 마감까지 2~3일 정도가 소요됐는데, 올해는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종료됐다. 지프에 열광하는 팬들이 늘어난 증거라고 생각한다.

Q. 오너들마다 다양한 개성을 갖춘 지프들이 많아보인다.

A. 지프는 가장 많은 튜닝이 이뤄지는 자동차 브랜드다. 단순히 튜닝이 쉬운 것을 넘어, 지프는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자전거 거치대나 서프보드 카고 등 고객의 레저 스타일을 반영한 악세사리가 누구보다 다양하다. 

Q. 지프를 직접 꾸민다면, 어떤 튜닝을 하고 싶은지 궁금하다.

A. 랭글러를 기반으로 진흙구덩이를 돌파하기에 좋은 튜닝을 하지 않을까. 차체를 4인치 정도 높일 수 있는 리프트킷을 장착하고, 휠·타이어는 30인치로 바꾸는 게 좋겠다. 더 자세히도 말할 수 있는데, 그러려면 밤을 새야 할 것 같다(웃음).

Q. 그렇다면 국내에도 모파 같은 다양한 파츠 도입을 기대해도 될까.

A. 이미 딜러들을 통해 다양한 악세사리를 선보이고 있지만, 모파 브랜드를 도입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일 것 같다.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국내 투입 시점을 검토해보겠다.

Q. 올해 판매 목표 등 전반적인 경영 전략에 대해 말해달라.

A. 다시 1만대 클럽에 진입하는게 목표다. 2019년 1만251대를 판매했는데, 이 기록을 깨고자 한다. 드라이브 스루나 지프 캠프 처럼 브랜드의 가치를 살리면서도 고객들의 접점을 높일 수 있는 이벤트를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Q. 올해 투입될 신차들은 어떤 모델들이 있을지.

A. 한국 시장에 3분기 말 또는 4분기 초 중에 랭글러 전동화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랜드 체로키 L과 그랜드 왜고니어도 올해 중 투입을 목표로 출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Q. V8 엔진이 장착된 랭글러 루비콘 392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

A.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평가중이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들여오는건 중요한 문제지만, 정부가 요구하는 조건들도 충족해야하기 때문이다. 루비콘 392는 미국에서도 올해 물량이 완판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들여올 기회가 생긴다면 관련 소식을 전달하겠다.

Q. 반도체 수급 문제로 세계 자동차 업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 물량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까.

A. 이 문제(반도체 수급 문제)가 올해 말 혹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탓에 언젠가는 옵션이나 물량 조정이 필요한 순간이 올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고객이 원하지 않는 차를 팔고 싶지는 않다. 한국은 지프에게 있어 세계 9위 시장이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미국 본사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필요한 제품을 제때 공급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 

Q. 판매량이 높아지면 서비스 품질도 높여야 할텐데, 서비스센터 확충 계획은 어떤가.

A. 비슷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경쟁사들 대비 서비스 품질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나였어도 오랜 대기 시간과 그로 인한 시간 낭비에 기분이 나빴을 것 같다. 그래서 올해부터 영업 시간을 저녁까지 연장했고, 토요일까지도 서비스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서비스센터 확충 대비 부족했던 워크베이 수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딜러사들과 협의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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