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전동화에 역대급 투자…하이브리드 이어 순수전기차까지 예고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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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20 16:25
람보르기니, 전동화에 역대급 투자…하이브리드 이어 순수전기차까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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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가 20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산타가타 볼로냐 본사에서 온라인 컨퍼런스를 열고, 탄소배출 절감 및 브랜드 전동화 전략을 담은 '디레지오네 코르타우리(Direzione Cor Tauri, 황소자리의 심장을 향하여)'를 발표했다.

람보르기니는 "최고의 성능과 드라이빙 다이내믹 구현이라는 전통을 유지하면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기술과 솔루션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람보르기니의 이번 디레지오네 코르타우리 전략은 '내연기관에 대한 헌사', '하이브리드로의 전환', '최초의 순수전기차 출시' 등 3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람보르기니는 지난 15년간 7배에 달하는 매출 증가를 기록하게 해준 내연기관의 영광에 집중한다. 브랜드 DNA를 담은 역사적인 모델들을 오마주한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2종의 V12 모델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두 번째 단계로 2023년 첫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고 2024년까지 전 라인업에 대해 전동화를 진행한다. 전동화로 인한 무게 증가를 극복하기 위해 초경량 탄소섬유 기술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는 등 4년간 총 15억 유로(한화 약 2조7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이브리드 전환 이후에는 순수전기차로 전환을 서두른다. 2020년대 후반기에 람보르기니의 4번째 모델이자 최초의 순수전기차를 출시한다. 순수전기 신차 역시 람보르기니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전망이다. 

2020년대 후반기까지 진행될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 전략은 모델의 전동화 전략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회사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360도 전략이다. 본사인 산타가타 볼로냐 공장의 16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현장에 대해 2015년에 이미 이산화탄소 중립 인증을 받았으며, 생산 시설이 두 배로 확장된 현재에도 해당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환경보호, 공급망의 탄소 중립성 관리, 임직원들의 사회공헌 강화 등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의 스테판 윙켈만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고화하기 위해 새로운 전동화 전략을 수립했다"면서 "제품 차원의 전동화뿐만 아니라 공장의 탄소배출을 줄여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포괄적인 전략을 추진하며 람보르기니의 DNA를 계속 발전 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전동화 과정에서도 최고의 성능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목표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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