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중단…머스크 "환경 우려…다른 암호화폐 검토"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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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13 09:47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중단…머스크 "환경 우려…다른 암호화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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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 트위터
사진=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 트위터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통한 차량 구매 결제 방식을 돌연 중단시켰다. 올해 3월 말 일론 머스크 CEO가 "지금부터 테슬라를 비트코인으로도 살 수 있다"고 선언한 지 불과 50여일 만이다.

일론 머스크 CEO는 13일(한국 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이용한 차량 구매를 중단했다"라며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위해 화석 연료의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는 여러 면에서 좋은 아이디어이고, 장래가 유망하다고 믿는다"면서도 "환경에 큰 대가를 치르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머스크는 일명 '도지 아빠'라고 불릴 정도로 '도지코인'을 비롯한 각종 암호화폐에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틀 전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받아들이길 바라는가"라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이번 비트코인 결제 방식을 갑작스럽게 중단한 결정과는 대비된다.

그는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을 판매하지는 않겠다"면서 "(암호화폐) 채굴 방식이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전환되는 즉시, 다시 거래에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비트코인과 비교해 1% 미만의 에너지만을 사용하는 또 다른 암호화폐의 사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슬라의 급변한 태도를 두고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트윗 이후 바이낸스 거래소 기준 비트코인 거래 시세는 한때 전일대비 약 20% 폭락한 4만6200달러까지 급락했다.

캡처=바이낸스
캡처=바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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