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첫 순수 전기SUV인 마칸 전기차가 본격적인 내구 테스트에 돌입했다.

포르쉐는 10일(독일 현지시간) 마칸 전기차 프로토타입이 도로 위 내구성 테스트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신차는 독일 바이작에 위치한 포르쉐 개발 센터에서 개발 및 초기 테스트를 진행했다. 마칸 전기차는 오는 2023년 출시를 앞두고, 전 세계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300만km에 달하는 테스트를 실시한다.

마칸 전기차의 첫 번째 프로토타입 모델은 가상 현실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디지털 개발 및 테스트를 통해 시간과 비용은 물론, 자원까지 크게 절약할 수 있었다. 엔지니어는 실제 차량이 아닌 정밀하게 복제한 전산화 모델을 사용했다. 공기 역학부터 에너지 관리, 작동 및 음향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상 테스트가 이뤄졌다.

포르쉐 안드레아스 휴버 디지털 프로토타입 매니저는 "정기적으로 다양한 부서의 데이터를 수집해 최대한 정교하게 완전한 가상 차량을 구축했다"라며, "이를 통해 이전에 발견되지 않은 설계 충돌을 신속하게 식별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뮬레이션에는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 등 비전문가들도 참여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의 관점에서 주행 중 디스플레이와 작동 절차, 변화 요소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실제 프로토타입 차량을 만들지 않고도 운전자와 차량 간 다양한 상호 작용을 세부적으로 조율할 수 있었다.

포르쉐 토마스 위건드 공기역학개발 이사는 "디지털 세계는 마칸 전기차 개발에 필수적"이라며, "포르쉐 개발자들은 위치와 흐름, 온도를 정확하게 계산하고 디지털 방식으로 최적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르쉐는 차세대 마칸에 대해 순수전기차와 더불어 새로운 내연기관 모델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마칸 내연기관 모델 역시 실 도로 주행과 함께 가상 테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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