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F1] '100번째 폴 포지션!' 해밀턴 우승…"전략의 승리"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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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10 16:07
[주간F1] '100번째 폴 포지션!' 해밀턴 우승…"전략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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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이 개인통산 98번째 그랑프리(GP) 우승을 차지했다.

해밀턴은 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카탈루냐 서킷(4.675km)에서 열린 2021시즌 포뮬러원(F1) 4라운드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1시간33분07초68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해밀턴은 전날 진행된 예선에서 1분16초741로 맥스 페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1분16초777)을 0.036초 차이로 따돌리고, 개인통산 100번째 폴 포지션을 달성했다. 그는 개인 SNS를 통해 "100번째 폴 포지션! 이 느낌을 어떻게 묘사할 지 시작조차 못하겠다. 놀라운 대기록 달성을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 마치 첫 승을 거뒀을 때 느낌 같다"라고 기뻐했다.

하지만 본선 초반은 좋지 못했다. 레이스 시작과 함께 첫 번째 코너에서 페르스타펜에게 바로 선두를 내주었다. 해밀턴은 꾸준히 페르스타펜을 추격했으나, 추월이 어려운 카탈루냐 서킷 특성상 번번이 실패했다.

간격이 좁혀지지 않자 해밀턴과 메르세데스는 타이어 전략을 변경했다. 25랩에서 타이어를 교체한 페르스타펜과 달리 해밀턴은 4랩을 더 주행한 후 타이어를 교체하며 레이스 후반을 노렸다.

그럼에도 추월에 어려움을 느낀 해밀턴은 43랩에서 한 번 더 다시 타이어 교체를 단행한다. 두 차례 피트 스탑을 시행하며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지만, 상태가 좋은 타이어를 적극 활용해 1랩당 1초 이상 간격을 줄이며 중후반부 페르스타펜을 추격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6랩을 앞둔 60랩에서 타이어 수명이 다한 페르스타펜을 추월당하며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투 스탑 전략이 통한 순간이었다. 3위를 달리던 발테리 보타스(메르세데스-AMG)에게도 추격의 위기에 몰린 페르스타펜은 결국 타이어를 교체한 이후 분노의 패스티스트랩 기록을 달성했다.

해밀턴은 "팀이 요청한 대로 움직였고 그 덕에 1위를 차지했다"라며 투 스탑 전략을 마련한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2위 페르스타펜은 "타이어 상태가 좋지 않았고 추월을 직감했다"며 결과에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1시즌 F1 월드챔피언십 5라운드 경기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모나코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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