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배터리로 제주도청에 전기 공급…현대차그룹, V2G 시범 사업 추진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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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07 15:40
아이오닉5 배터리로 제주도청에 전기 공급…현대차그룹, V2G 시범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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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전력을 활용한 'V2G(Vehicle To Grid)' 기술 실증에 나선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캐피탈은 7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업무용 차량 V2G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주도청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는 제주도 최승현 행정부지사, 현대기아차 김흥수 EV사업부장, 현대캐피탈 심장수 오토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과 제주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전력을 건물에 공급하는 V2B(Vehicle To Building) 기술을 실증하고, 향후 V2G 상용화를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현대기아차는 전기차의 충·방전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아이오닉5와 EV6 등에 탑재된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기반으로, 새로운 전력 보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현대캐피탈은 전기차 및 충전기 리스 사업을 확장하고, 제주도는 아이오닉5 관용차를 활용해 청사 전력 요금 최적화를 실현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상호 협력을 실실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하고,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는 전기를 판매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김흥수 전무는 "이동수단으로서의 전기차뿐만 아니라 전력망에는 필요시 전력공급을, 고객에게는 추가 수익 창출을 통한 유지비 절감 방안을 제공하는 등 참여자 모두에게 편익을 주는 전기차의 새로운 활용성을 보여주고자 한다"면서 "특히 재생에너지 비율이 높은 제주도에서는 V2G가 전력 수급 및 활용 최적화의 보조 장치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윤형석 미래전략국장은 "이번 V2G 시범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사업 후 기술 검증 등을 통해 향후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대응을 위한 장치로서 제주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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