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조현식 대표이사 사임…경영권 분쟁 '불씨' 여전
  • 신화섭
  • 좋아요 0
  • 승인 2021.04.12 18:42
한국앤컴퍼니 조현식 대표이사 사임…경영권 분쟁 '불씨' 여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앤컴퍼니 본사
한국앤컴퍼니 본사

한국타이어 일가의 장남 조현식 부회장이 회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한국앤컴퍼니(舊 한국타이어)는 조현식·조현범 대표이사 체제에서 조현범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조현식 부회장은 작년 6월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이 동생인 조현범 사장에게 지분을 매각함에 따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사실상 밀려난 바 있다. 이에 조현식 부회장은 고려대 이한상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추천했고, 주주총회에서 통과될 경우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달 30일 주주총회에서 이한상 교수는 조현범 사장이 추천한 이화여대 김혜경 교수를 꺾고 사외이사로 최종 선임됐다. 이에 조 부회장은 이달 초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고, 약속대로 대표이사 자리도 내려놓았다. 

다만, 한국타이어의 형제자매 간 경영권 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장녀인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조희경 이사장은 "아버님이 건강한 상태로 자발적 의사 결정이 가능한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아버지 조양래 회장에 대해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했고, 그 결과에 따라 조양래 회장의 지분 매각 결정이 뒤집힐 여지도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