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케이터햄, 일본 딜러사 품으로…VT홀딩스 "새 시대 열겠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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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07 16:03
영국 케이터햄, 일본 딜러사 품으로…VT홀딩스 "새 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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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수제 스포츠카 메이커 케이터햄이 일본 VT홀딩스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새롭게 경영권을 획득한 VT홀딩스는 31개 브랜드의 딜러권을 소유한 일본 최대 자동차 판매 기업이다. 일본 내 자동차 판매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다양한 브랜드의 딜러권을 확보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남아시아와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일본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현대기아차와 쌍용차까지 맡아 자동차 판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케이터햄 그레이엄 맥도널드 CEO는 "케이터햄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VT홀딩스는 케이터햄의 DNA와 고객들의 열정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M&A 배경을 설명했다.

케이터햄은 과거의 명성과 달리 연 판매량이 100대에도 못미치며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해마다 엄격해지는 세계 각국의 안전 및 인증 규제에 어려움을 겪었고,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참가했던 포뮬러 원(F1)에서도 활로를 찾지 못했다. 더욱이 최근 영국 정부가 오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전면 금지함에 따라 기업의 지속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VT홀딩스는 내연기관 기반의 케이터햄 세븐 생산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VT홀딩스 타카하시 카즈호 CEO는 "당면한 (환경 및 안전) 규제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기존 라인업을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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