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결합 '플랫폼 선도기업' 전환 선언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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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31 17:08
현대모비스,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결합 '플랫폼 선도기업' 전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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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전통적인 부품업체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한 모빌리티 플랫폼 선도 기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한다. 전기차,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현대차그룹 미래 전략 사업에 대응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현대모비스는 31일 경기도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현대모비스 전략 및 신기술 발표 컨퍼런스'를 열고 사업 구조 혁신과 관련한 중장기 전략 '트랜스포메이션 X-Y-Z'를 소개했다.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은 글로벌 사업자로의 혁신(트랜스포메이션 X),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한 사업 모델 혁신(트랜스포메이션 Y), 장기 신성장 사업 발굴(트랜스포메이션 Z)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이뤄진다.

트랜스포메이션 X는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분야 핵심 기술 분야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글로벌 기술 전문사들과의 협업을 확대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라이다 1위 업체인 벨로다인에 대한 전략 투자를 통해 레벨3 라이다 시스템 양산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영국 AR-HUD 전문 업체 엔비직스와 증강현실과 홀로그램 기반 HUD(헤드업디스플레이)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트랜스포메이션 Y는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으로의 확장이다. 이를 위해 러시아 IT기업 얀덱스와 기술 및 사업 제휴를 통해 레벨4 자율주행 로봇택시를 개발하고 있으며, 사업 모델 구체화 작업도 함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글로벌 전기차나 PBV(목적기반차량) 업체 등에 전용 플랫폼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로서 변화할 예정이다.  

트랜스포메이션 Z는 혁신 기술에 기반한 신사업 추진이다. 최소 10년 이후의 미래를 대비해 기존 자동차 사업 영역 외 분야에서도 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대모비스가 이날 공개한 콘셉트카 '엠비전 POP'

현대모비스는  R&D 직접 투자도 현재 1조원 수준에서 2025년에는 1.7조원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선행기술 연구개발에 자원 투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전동화·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핵심 기술 역량은 더욱 강화하고, UAM·로보틱스 등 신성장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을 미래형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현재 그룹 차원에서 UAM 사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모색 중이며, 현대모비스가 진출 가능한 분야와 사업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며 "UAM 사업에서 전동화 추진체, 항공 전장 등 분야에서 현대모비스의 사업 역량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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