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vs 택시, '콜 몰아주기' 갈등 재점화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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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16 16:48
카카오 vs 택시, '콜 몰아주기' 갈등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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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택시 업계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2019년 카풀 사태 이후 또 한 번 맞붙었다. 이번에는 콜 몰아주기 논란이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단체는 16일 카카오모빌리티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택시 단체는 카카오가 일반 택시에 대해 무료 콜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고율의 수수료 납부를 강요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택시 단체는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카카오 택시가 과거 6년여간 누적된 데이터를 독점하면서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했다"면서 "종전에는 지역별로 다양하게 운영되어 오던 기존 브랜드 콜 사업이 무력화되고 고사하여 소비자의 선택권이 대폭 축소되어 버렸다"고 주장했다.

택시 단체는 "카카오는 고율의 가맹 수수료를 부과하고, 콜 몰아주기 논란과 같은 시장 교란 행위를 자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카카오T 가맹사업을 운영하면서 독점적 지배시장 사업자의 지위를 악용하여 선별가입을 받는 등 시장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면서 "급기야 일반회원 택시에 대해 무료 콜을 일방적으로 중단 예고하면서 업무제휴라는 형식을 통해 고율의 수수료를 납부할 것을 사실상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가맹이 아닌 일반회원 카카오 택시의 호출 수수료의 부과까지 염두에 두고 사전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 측은 택시 단체 성명과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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