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리막 오토모빌리(Rimac Automobili)에게 약 950억원을 추가 투자하며 지분 늘리기에 나섰다.
크로아티아에 위치한 리막 오토모빌리는 고성능 드라이브트레인과 더불어 배터리 시스템을 포함해 고성능 전기 슈퍼 스포츠카를 개발 및 생산하는 업체다. 포르쉐는 지난 2018년 리막의 투자자로 합류했으며, 2019년 9월에는 지분을 15%까지 확대했다. 포르쉐는 7000만 유로(한화 약 947억원)을 투입해 리막의 지분 24%를 보유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포르쉐AG 루츠 메쉬케 이사회 부회장은 "리막에 대한 포르쉐의 투자는 현명한 결정이었다"라며 "초기 투자 이후 여러 번 가치가 증대되었으며, 기술적으로도 발전을 거듭했다"고 전했다.
이어 "리막 오토모빌리는 특히 부품 개발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로, 포르쉐 및 하이-테크 분야의 다른 제조업체들을 위한 중요한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했다"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포르쉐 브랜드에 영감을 주고, 반대로 포르쉐의 생산 노하우와 개발 전문성을 얻는다"라고 강조했다.
포르쉐는 2018년 6월 리막의 지분 10%를 인수하며 최대투자자가 됐다. 그러나 현대기아차가 2019년 5월 8000만유로(약 1067억원)를 들여 13.8%를 인수하면서 최대투자자 자리에서 밀려났다. 이에 포르쉐는 같은해 9월 추가 투자로 리막의 지분을 15.5%로 늘렸고, 이번 투자를 통해 24%까지 확보했다.
현재 리막은 포르쉐와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재규어, 애스턴마틴 등 여러 브랜드와 협업을 하며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역량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는 폭스바겐그룹의 하이퍼카 브랜드 부가티를 인수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