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현대차와 '리막' 지분 경쟁?…'고성능 전기차 기술을 잡아라'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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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09 10:19
포르쉐, 현대차와 '리막' 지분 경쟁?…'고성능 전기차 기술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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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막 C2
리막 C2

포르쉐가 리막 오토모빌리(Rimac Automobili)에게 약 950억원을 추가 투자하며 지분 늘리기에 나섰다. 

크로아티아에 위치한 리막 오토모빌리는 고성능 드라이브트레인과 더불어 배터리 시스템을 포함해 고성능 전기 슈퍼 스포츠카를 개발 및 생산하는 업체다. 포르쉐는 지난 2018년 리막의 투자자로 합류했으며, 2019년 9월에는 지분을 15%까지 확대했다. 포르쉐는 7000만 유로(한화 약 947억원)을 투입해 리막의 지분 24%를 보유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포르쉐AG 루츠 메쉬케 이사회 부회장은 "리막에 대한 포르쉐의 투자는 현명한 결정이었다"라며 "초기 투자 이후 여러 번 가치가 증대되었으며, 기술적으로도 발전을 거듭했다"고 전했다.

이어 "리막 오토모빌리는 특히 부품 개발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로, 포르쉐 및 하이-테크 분야의 다른 제조업체들을 위한 중요한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했다"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포르쉐 브랜드에 영감을 주고, 반대로 포르쉐의 생산 노하우와 개발 전문성을 얻는다"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리막 메이트 리막 CEO, 포르쉐 루츠 메쉬케 이사회 부회장
(왼쪽부터)리막 메이트 리막 CEO, 포르쉐 루츠 메쉬케 이사회 부회장

포르쉐는 2018년 6월 리막의 지분 10%를 인수하며 최대투자자가 됐다. 그러나 현대기아차가 2019년 5월 8000만유로(약 1067억원)를 들여 13.8%를 인수하면서 최대투자자 자리에서 밀려났다. 이에 포르쉐는 같은해 9월 추가 투자로 리막의 지분을 15.5%로 늘렸고, 이번 투자를 통해 24%까지 확보했다. 

현재 리막은 포르쉐와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재규어, 애스턴마틴 등 여러 브랜드와 협업을 하며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역량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는 폭스바겐그룹의 하이퍼카 브랜드 부가티를 인수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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