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9일 온라인을 통해 'CEO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기아차는 주주·애널리스트·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플랜 S'의 3대 핵심 사업과 세부 전략, 중장기 재무 및 투자 목표를 공개했다.

지난해 공개된 기아차 중장기전략 플랜 S는 전기차 사업 체제로의 전환과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등을 통해 브랜드 혁신 및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사명에서 로고, 디자인, 비즈니스 모델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우선, 오는 2030년 연간 160만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하고,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는 오는 2030년 연간 88만대 이상의 판매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일류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 'CV'를 시작으로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 오는 3월 세계 최초 공개를 앞둔 전용 전기차 CV에는 자율주행 2단계에 해당하는 HDA 2가 탑재될 예정이며, 오는 2023년 출시될 전기차에는 자율주행 3단계 기술 HDP(Highway Driving Pilot)가 적용될 계획이다.

기아차가 밝힌 바에 따르면 CV는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 500km 이상, 4분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 100km 확보, 0-100km/h 가속 3초 등의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 3월 공개 후 국내 정식 출시는 7월로 예정됐다.

전동화 전환 가속화를 위해 기존 계획보다 1년 이른 오는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7종을 구성해 파생 전기차 4종과 함께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친환경 정책과 연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B2G 모빌리티 사업 영역에서는 전기차를 기반으로한 구독 및 셰어링 결합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한, 국내에서 선보인 구독 서비스 프로그램 기아플렉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주요 시장에 구독 서비스 프로그램 기아서브스크립션(KiaSubscr-iption)을 연내 출시한다.

자율주행과 수소 기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차세대 핵심 사업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관련 역량을 축적한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총 29조 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사업 부분에서의 투자를 1조 원 줄이는 대신 이를 자율 주행, 수소, UAM 등 핵심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에 투입, 미래사업 부분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세계 시장에서 전년대비 12% 늘어난 292만2000대를 판매하고, 글로벌 점유율 3.7%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1분기 K7 완전 변경 모델과 K3 상품성 개선 모델을 시작으로, 2분기 스포티지 완전 변경 모델과 K9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한다. 3분기에는 브랜드 최초 전용 전기차 CV와 유럽 전략형 차종 씨드 상품성 개선 모델을 투입한다.

기아차 송호성 사장은 "새로운 로고,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사명이 적용된 올해를 기아 대변혁의 원년으로 선포한다"면서 "이제 차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고객에게 혁신적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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