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정부·채권단, 자금지원 등 해법 제시" 촉구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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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05 09:52
쌍용차 노조 "정부·채권단, 자금지원 등 해법 제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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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정일권 노조위원장
쌍용차 정일권 노조위원장

쌍용차 노조가 5일 정부 및 채권단에게 자금 지원 등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쌍용차 노조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프리 패키지드 플랜(P 플랜) 절차가 진행된다면 안정된 노사 관계를 기반으로 새로운 투자자가 하루빨리 결심할 수 있도록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금 50%를 2개월간 지급 유예한 것은 현실적 어려움에 처한 협력업체의 부품자재대금을 우선 지급하기 위함"이라며 "자금 여력이 부족한 협력업체의 연쇄적 파산이 60만 생존권을 위협할 경우 고용 대란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전했다.

정일권 노조위원장은 "다시 생존의 기회가 온다면 소형 SUV 시대를 연 티볼리처럼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차량개발로 보답할 것"이라며 "기간산업 보호를 위하여 정부와 채권단은 쌍용자동차와 부품 협력사에 대한 자금지원 등 실질적 해법이 제시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쌍용차 평택공장

쌍용차는 대주주인 마힌드라&마힌드라와 유력 인수 후보인 HAAH오토모티브 간 지분 매각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프리 패키지드 플랜(P 플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P 플랜은 기업회생 절차를 개시하기 전, 채권자 절반 이상의 동의를 받아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법원 인가를 받는 방법이다. 이 과정을 거칠 경우 주식 감자와 대주주 지위 박탈 등이 가능해 마힌드라 지분을 낮추고 HAAH오토모티브가 새로운 대주주로 나설 수 있게 된다.

다만, HAAH오토모티브측 협상단이 1월 말 별다른 소득 없이 본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지며, P플랜 실행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도 신규 투자가 없다면 P플랜 수용이나 추가 자금 투입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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