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도 "통행료 할인 없다"…휴게소 음식도 포장만 가능
  • 신화섭
  • 좋아요 0
  • 승인 2021.02.04 10:38
이번 설 연휴도 "통행료 할인 없다"…휴게소 음식도 포장만 가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 명절 기간에도 고속도로 통행료가 정상 부과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국민들의 이동 및 모임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정부는 3일 "오는 2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을 '설 특별 교통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 합동 특별 교통 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올해 설에도 만남보다는 마음으로 함께하는 것이 가족을 위한 배려이자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의 위기를 잘 넘기고 온 가족이 마음 편히 함께 모일 수 있는 시간이 곧 올 수 있도록, 이번 설 연휴만큼은 국민 모두가 방역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설 명절 고향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실시한 설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번 설 특별 교통 대책 기간 동안 하루 평균 438만명, 총 2192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차량 대수는 1일 평균 401만대로 예측된다. 이에 정부는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이동 시 방역과 안전 관리에 중점을 두고 대책을 시행한다.

우선, 이동 자제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추석 연휴와 동일하게 이번 설 연휴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 부과한다. 대신 해당 기간의 통행료 수입은 코로나19 방역 활동 등 공익 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 도로 분야 방역 강화 및 혼잡 완화를 집중 추진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내 출입구 동선 분리를 통해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출입명부 작성, 모든 메뉴 포장만 허용, 실내테이블 운영 중단 등을 통해 이용자 출입 및 취식 관리를 강화한다. 또한, 안내요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 주요 시설별 집중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이용자 간 전파가 없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이외 대중교통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이용객이 몰리는 철도역, 버스, 여객선 터미널, 공항 등 교통 시설에 대해서도 방역 및 상시 환기, 동선 분리, 비대면 예매 활성화 등 최상위 수준의 방역태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백승근 교통물류실장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 지난 추석 명절과 마찬가지로 이번 설 명절에도 이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이동에 대비한 철저한 교통 방역 태세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나와 소중한 가족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방역 실천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의 방역 대책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