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위기' 쌍용차, 마지막 카드 'P플랜' 꺼냈다…정부는 협력업체 지원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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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29 15:13
'상폐 위기' 쌍용차, 마지막 카드 'P플랜' 꺼냈다…정부는 협력업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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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부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쌍용차 협력업체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쌍용차 예병태 사장은 이달 28일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와 만나, '프리 패키지드 플랜(P 플랜)'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프리 패키지드 플랜은 기업회생 절차를 개시하기 전, 채권자 절반 이상의 동의를 받아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법원 인가를 받는 방법이다. 이 과정을 거칠 경우 주식 감자와 대주주 지위 박탈 등이 가능하다.

이날 예 사장은 대주주인 마힌드라앤마힌드라 그룹과 HAAH오토모티브의 지분 매각 협상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이에 쌍용차는 산업은행 등 채권자 절반의 동의를 얻어 마힌드라 측 지분을 낮추고, HAAH오토모티브가 유상 증자를 통해 새로운 대주주로 나서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HAAH오토모티브와 직접 투자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후 채무 변제 계획 등이 담긴 사전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비상대책위원회에 속한 협력업체들 역시 부품 납품을 지속하며, P 플랜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정부도 쌍용차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대출 만기 연장 및 원리금 상환 유예 등 금융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쌍용차는 자본 완전 잠식 상태다. 쌍용차가 오는 3월 31일까지 이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상장 폐지 기준에 해당된다. 더욱이 P 플랜이 무산될 경우 쌍용차는 곧바로 법정 관리에 돌입하게 된다. 법원에서 자체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할 경우 회사가 청산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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