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2035년 내연기관 생산 종료"…전기차 '올인!'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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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29 14:30
GM "2035년 내연기관 생산 종료"…전기차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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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오는 2035년까지 전기차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28일(미국 현지시각) 밝혔다.

GM 메리 바라 회장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GM은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전 세계 정부 및 기업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산업과 경제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한 노력에 모두가 동참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GM은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전동화 및 자율주행에 270억 달러(한화 30조원)를 투자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70억 달러(7조8000억원)이 증액됐다. GM 내 연구개발 인력 절반 이상이 전기차 및 자율주행 연구에 투입되는 셈이다.

먼저 오는 2025년까지 4개 브랜드 산하 제품군의 40%를 전기차로 대체한다. 향후 10년 간 30종의 순수전기차를 선보이고, 2035년부터 전 세계 사업장에서 내연기관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GM은 입장문을 통해 "회사가 가용할 수 있는 자금과 연구인력의 절반 이상이 전기차 및 자율주행 연구에 투입되고 있다"며 "앞으로 GM은 크로스오버와 SUV, 세단, 트럭에 이르는 모든 라인업을 순수전기차로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터리 가격을 낮추기 위한 연구에도 돌입했다. LG화학과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제조 원가를 지금의 60%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배터리는 전기차 생산 원가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한층 가격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 공급망과 인프라 등에도 투자한다. 오는 2025년까지 미국 전역에 2700개 이상 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풍력 및 태양광 발전을 포함한 재생 에너지를 적극 활용한다. 모든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GM은 2040년 탄소중립 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 같은 GM의 계획은 다른 경쟁자들의 전동화 전략보다도 급진적이다. 다임러AG는 오는 2022년까지 전 라인업에 순수 전기 및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이고, 폭스바겐그룹은 2030년까지 전 라인업에 전기차 모델을 추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GM의 이번 발표와 관련해 월가 등 증권 금융계에서는 긍정적인 반응들을 내놓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GM 주가는 이날 3.4%가량 상승한 51.04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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