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코로나·파업·세타II 평생 보증에도 영업이익은 늘었다!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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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27 15:41
기아차, 코로나·파업·세타II 평생 보증에도 영업이익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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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20년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작년 한 해 기아차 글로벌 신차 판매 실적은 전년대비 7.6% 감소한 260만6832대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쏘렌토·카니발·K5 등의 강력한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한 55만2400대를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히며 2019년보다 10.7% 감소했다.

신차 판매량은 줄었지만, 매출은 늘어났다. 쏘렌토·카니발·텔루라이드 등 고수익 SUV·RV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과 친환경차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59조168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000억원가량의 세타II 엔진 평생 보증 관련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과 평균 판매 가격 상승, 재고 안정화에 따른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인해 2019년대비 2.8% 증가한 2조665억원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카니발·K5 등 판매가 크게 늘었고, 인도에서는 셀토스와 쏘넷 등 신차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4분기 수익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SUV·RV 판매 비중은 전년대비 6.2%포인트 상승한 58.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시장 수요 감소로 어려운 경영 여건이 이어졌으나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한 평균 판매 가격 상향과 믹스 개선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며 "이를 통해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셀토스, 쏘렌토, 카니발, 텔루라이드 등 고수익 RV 차종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글로벌 볼륨 모델인 스포티지 출시로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전용 전기차 모델 CV를 주요 지역에 순차적으로 선보여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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