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디자인 총괄 '머레이 칼럼' 은퇴…후임자는 르노 출신 '엔서니 로'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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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26 11:02
포드 디자인 총괄 '머레이 칼럼' 은퇴…후임자는 르노 출신 '엔서니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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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간 포드·링컨 디자인을 이끌어온 거장 머레이 칼럼 총괄이 은퇴를 발표했다.

포드는 25일(현지 시간) 공식 입장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후임자로 앤서니 로 르노그룹 외장 디자인 총괄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로 신임 총괄은 5월부터 포드와 링컨 브랜드 글로벌 디자인센터를 지휘하게 된다.

머레이 칼럼은 최근까지 재규어 디자인을 이끌었던 이안 칼럼의 동생으로도 유명하다. 1982년 PSA그룹에 입사해 푸조시트로엥 차량들의 실내 디자인을 담당했고, 1988년 이탈리아의 디자인회사 기아(Ghia)에 입사해 디자인 컨설팅 업무를 수행했다. 그는 기아에서 토러스, 세이블 디자인을 제안하며 포드와 인연을 맺었다.

그가 포드에 입사한건 1995년이다. 포드 산하에 있던 마쓰다에 입사해 MX-5, CX-7 등의 디자인을 맡았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는 포드 북미 디자인 담당 임원을 맡으며 익스플로러, F-150, 머스탱 디자인을 이끌었고, 총괄로 승진 이후에는 포드 GT, 브롱코, 머스탱 마하-E 디자인에 참여했다.

그의 뒤를 있는 후임자 앤서니 로 총괄의 경력도 그에 못지 않다. 1987년 로터스를 시작으로 1993년 메르세데스-벤츠로 자리를 옮겨 마이바흐 콘셉트, S클래스(W221) 초기 디자인을 주도했다. 2000년부터 2009년까지 GM에서 사브·오펠·복스홀 디자인을 총괄했다.

앤서니 로는 2010년 르노 외장 디자인 담당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르노삼성 디자인 총괄도 겸직했다. 이 기간동안 르노의 새로운 디자인 전략 '사이클 오브 라이프'를 수립하고, 캡처(QM3), R-스페이스(시닉), 이니셜 파리(에스파스) 등의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포드 제품개발 담당 하우 타이탕 부사장은 "앤서니 로는 뛰어난 실력이 검증된 세계적인 디자인 리더"라며 "그가 점차 가속화되는 전동화 과정에서 디자인 조직을 이끌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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