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중국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지 구축…'괜찮을까?'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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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15 16:17
현대차그룹, 중국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지 구축…'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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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15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광저우개발구 정부와 수소연료전지 생산·판매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신설 법인은 100% 현대차그룹 지분으로 설립된다.

중국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는 다음달 말 착공에 들어가며, 내년 하반기부터 연 6500기 규모의 장치를 생산할 예정이다.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향후 중국 중앙정부 정책과 시장 상황에 맞춰 공급 능력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친환경차와 수소전기차, 수소상용차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양산 기술을 토대로 중국 수소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가 들어서는 광둥성은 40여년 전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이 처음 시작된 곳으로, 중국 내 국내총생산(GDP) 순위 1위의 경제중심지이다.

광둥성은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지방정부 차원의 정책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광둥성 수소연료전지차 산업발전 실시 촉진 방안'을 발표하고, 광둥성 내 산업단지와 연구개발 시설, 유관 밸류 체인 산업기반을 활용해 수소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내 주요 업체들과 상호협력을 통해 현지법인 설립 초기부터 안정적으로 판매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16년 중국 시장에서 180만대에 가까운 판매 기록을 달성했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함께 역풍을 맞았다. 이어 중국 현지 업체들의 급부상과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2020년에는 65만대 수준까지 추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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