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생산량 축소에도 이익 증가…'희소성 전략 통했다'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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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5.21 11:28
페라리, 생산량 축소에도 이익 증가…'희소성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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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의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순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생산량을 조절해 희소성을 높이는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페라리는 16일(현지시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올해 1~3월까지의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페라리의 1분기 판매량은 1699대로 전년 대비 6%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800억원(5700만유로)으로 5% 증가했다. 매출도 12.5% 상승한 8700억원(6억2000만유로)을 기록했다. 

▲ 페라리 엠블럼

페라리 측은 작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고도의 희소성 유지 전략’이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캘리포니아T가 고객에게 인도되면 경영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페라리는 지난 2012년 7318대를 판매 한 이후 "생산량을 줄이겠다"면서 2018년까지 생산량을 7000대 수준으로 맞춘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루카 디 몬테제몰로 페라리 회장

페라리 루카 디 몬테제몰로 회장은 “올해도 경영 실적을 높이는 동시에 연간 총 생산량은 7000대 이하로 제한하는 정책을 유지할 것”이며 "페라리 모델과 F1 레이싱 등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 벌릴 것”이라고 밝혔다. 

▲ 페라리 라페라리

생산량 제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세계 주요 시장에서 페라리의 판매량은 대부분 증가했다. 

일본의 경우 전년 대비 판매량이 2배가량 증가했으며,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국 지역에서도 전년 대비 4% 늘어났다. 

미국 시장은 판매량 제한에도 불구하고 8% 증가했으며, 영국(3%)을 비롯해 이탈리아(13%) 등 유럽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늘었다. 다만 독일의 경우 16% 감소했는데, 페라리 측은 판매량 제한 정책을 강력하게 적용해 고객 인도 차량 대수가 줄든 것이라 설명했다. 

▲ 페라리 캘리포니아T

한편, 페라리는 올해 캘리포니아T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매년 1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458 스페치알레 같이 기존 모델의 동력 성능을 높인 고성능 버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2015년 FF를 비롯해 2016년 F12 베를리네타, 2017년에는 458의 고성능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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