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중국 자본에 매각되나…산업은행 "이번이 마지막 기회"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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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12 17:35
쌍용차, 중국 자본에 매각되나…산업은행 "이번이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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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사진=산업은행)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사진=산업은행)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이 12일 신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에 대해 지원 조건을 제시했다.

이동걸 회장은 "쌍용차와 투자자 간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신규 투자자가 경영정상화 방안을 제출하면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면서 "단체 협약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흑자 전환 전 일체 쟁의행위를 중단한다는 각서를 써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어 "이 두 가지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산업은행은 단돈 1원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쌍용차 노사 양측에 경고했다.

산업은행이 쌍용차에 대한 지원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매각 협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앞서 이달 초 쌍용차의 최대 주주인 마힌드라는 다음달 28일까지 쌍용차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수 후보로는 미국계 자동차 유통업체 'HAAH 오토모티브 홀딩스'가 유력하다. 중국 체리자동차를 대주주로 두고 있는 HAAH 오토모티브 홀딩스는 주로 중국 브랜드 자동차를 미국 시장에 유통하는 회사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산업은행은 쌍용차와 마힌드라, HAAH 오토모티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4자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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