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비상 경영' 돌입…임원 40% 감원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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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08 09:27
르노삼성, '비상 경영' 돌입…임원 40%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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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부산공장
르노삼성 부산공장

르노삼성이 새해 시작부터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지난해 수출 물량이 크게 줄고, 올해 마땅한 신차마저 없는 상황에서 나온 고육지책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임원 수를 40%가량 줄이고, 임원 임금도 이번 달부터 20% 삭감할 예정이다. 우선 현재 50여명인 임원 숫자는 30명대 수준으로 줄이고, 이후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아직까지 물리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할 상황까지는 아니다"며 "임원 감축은 정년퇴임이나 자의적으로 퇴직하는 임원까지 포함해 차차 줄여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기대작인 XM3를 비롯해 QM6와 SM6 페이스리프트 등을 투입했다. 내수 판매량은 신차를 바탕으로 전년대비 11.1% 늘었지만, 닛산 로그 위탁 생산이 종료되며 수출이 77.7%나 급감했다. XM3 수출이 결정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시장의 위축으로 인해 물량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한편, 르노삼성 노사는 7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 본교섭을 진행했다. 아직까지 지난해 임금 교섭을 마치지 못한 국내 완성차 업체는 르노삼성이 유일하다. 사측은 이날 경영 위기 상황을 노조 측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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