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전주공장 버스 라인 등 일부 생산 시설 운영을 이달 17일까지 중단한다.  

현대차는 지난 4일 전주공장 시설 가동을 오는 10일까지 멈추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는 적정 재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지만, 재고 소진 속도가 예상보다 더욱 느린 것으로 전해진다. 

전주공장 관계자는 "코로나19 탓에 관광버스나 출퇴근버스 등 전세버스 수요가 감소했고, 버스 내구 연한도 1년 연장됨에 따라 교체 수요도 줄었다"며 "수입차 진출이 활발해진 영향과 수출 감소 탓도 크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전년대비 1.4% 감소한 2만7442대를 판매했다. 트럭은 2만232대로 7.7%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버스는 6837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8659대가 판매된 2019년과 비교해 21%나 급감한 수치다. 

현대차는 쏘나타를 생산하고 있는 아산공장도 지난해 12월 23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2019년 10만대 이상 판매된 쏘나타는 2020년 6만7000여대 수준까지 급락했다. 이와 더불어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아산공장도 이달 6일까지 조업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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