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쌍용차 지분 매각" 선언…새 투자자는 누구?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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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05 19:36
마힌드라, "쌍용차 지분 매각" 선언…새 투자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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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파완 고엔카 사장
마힌드라 파완 고엔카 사장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이하 마힌드라)가 다음달 28일까지 쌍용차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2월 28일은 쌍용차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의 데드라인이다.

마힌드라 사장 겸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는 인도에서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잠재적 투자자와 쌍용차 지분 매각을 협상 중"이라며 "거래가 성사될 경우 마힌드라는 30% 이하의 지분을 소유할 것이고, 인도중앙은행 규정에서 허용하는 25% 감자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엔카 사장은 "거래가 불발될 경우 쌍용차는 법정 관리에 들어가게 되고, 법원이 경영권을 가져가게 된다"면서 "우리는 두 달 동안 투자자와 거래를 완료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인수 후보로는 미국계 자동차 유통업체 'HAAH 오토모티브 홀딩스'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체리자동차를 대주주로 두고 있는 HAAH 오토모티브 홀딩스는 주로 중국 브랜드 자동차를 미국 시장에 유통하는 회사다.

마힌드라는 지난해부터 쌍용차 지분 매각과 주식 감자 작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법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파완 고엔카 사장이 직접 나서서 지분 매각을 공식화한 만큼, 자동차 업계는 인도 내 법적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마힌드라는 쌍용차 지분 74.65%를 가지고 있다. 마힌드라가 가진 지분의 가치는 1월 5일 기준, 약 3100억원 수준이다. 

쌍용차는 마힌드라의 23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이 백지화된 이후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더욱이 3100억원 규모의 대출 상환 압박이 더해지며, 지난달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다만, 서울회생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 보류 신청서(ARS 프로그램)를 받아들임에 따라 오는 2월 28일까지 유예기간을 확보했다. 마힌드라는 다음달 말까지 지분 매각을 마치고 기업회생 절차를 피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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