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6년 연속 우울한 성적표…정의선 체제 첫 목표는?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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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05 14:44
현대기아차, 6년 연속 우울한 성적표…정의선 체제 첫 목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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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올해도 글로벌 판매 목표 실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2014년 이후 6년 연속 실패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한 해 635만851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 134만254대, 해외 시장에서 501만597대를 각각 기록했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753만6000대(현대차 457만6000대, 기아차 296만대)를 목표치로 내세웠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발목을 잡혔다.

내수 시장에서는 판매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아반떼, 그리고 제네시스 브랜드가 기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기아차 역시 K5와 셀토스, 쏘렌토, 카니발 등 주력 상품 전반이 선전했다. 

반면, 중국과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 크게 고전하며 연초 목표보다 118만여대의 공백이 발생했다. 

지난 2014년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판매 800만대를 돌파하며 글로벌 탑 메이커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 실패와 함께 글로벌 판매도 600만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800만대의 저주'에 걸렸다는 평가까지 제기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판매 목표를 내수 127만6500대, 해외 580만5500대 등 총 708만2000대로 낮췄다. 구체적으로 현대차 416만대(국내 74만1500대, 해외 341만8500대), 기아차 292만2000대(국내 53만5000대, 해외 238만7000대) 등이다. 전년대비 국내 판매 목표는 2만4500대가 늘었지만, 해외 판매 목표가 47만8500대가 줄었다.

2020년 판매량(635만851대)과 비교하면 약 11.5%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한 만큼 해외 시장에서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도 4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2021년을 미래 성장을 가름 짓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삼아 새로운 시대의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친환경 시장 지배력 확대, 미래기술 역량 확보, 그룹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정에 그룹임직원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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