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차' 기아 쏘울, 찬밥 신세에 결국 단종…미국에서만 잘 팔려
  • 박홍준
  • 좋아요 0
  • 승인 2021.01.05 11:28
'비운의 차' 기아 쏘울, 찬밥 신세에 결국 단종…미국에서만 잘 팔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아차 쏘울이 계속된 판매 부진에 결국 단종된다. 3세대 쏘울(쏘울 부스터)이 국내에 출시된지 불과 2년만의 일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국내에서 쏘울을 단종시키고 올해 안에 남은 재고 물량을 소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기아차는 쏘울을 소형 SUV 인기에 편승시키기 위해 RV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했지만, 생존을 위한 의미있는 판매량까지 끌어올리지 못했다.

해외와 달리 쏘울은 국내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는데 그쳤다. 야심차게 출시한 3세대 쏘울 부스터 역시 2019년 5564대(EV 388대, 구형 72대 포함)가 팔리며, 연간 목표치인 2만대에 절반도 못미쳤다. 이마저도 작년에는 1264대(EV 380대 포함)로 77.2%나 폭락하며 단종 수순을 밟게됐다. 

일단 전기차인 쏘울 부스터 EV가 먼저 단종된다. 기아차의 플랜S 전략에 따라 전기차 라인업이 대폭 확대될 예정인 만큼, 각 모델간의 간섭을 피하기 위함으로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아차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위해 쏘울을 단종 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2016년 해외에 공개된 프라이드 후속 차종(YB)도 국내에는 출시하지 않았고, 작년 나온 스토닉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국내에 출시하지 않는 등 각 시장에 따른 차종별 세부 전략을 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와 달리 북미를 비롯한 해외 수출은 계속된다. 쏘울은 미국 시장에서만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기아차의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