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020년 임단협 극적 가결…‘기본급 동결·성과금 지급’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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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29 19:02
기아차, 2020년 임단협 극적 가결…‘기본급 동결·성과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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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차 2019 임금협약 교섭(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차지부 홈페이지)
제13차 2019 임금협약 교섭(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차지부 홈페이지)

2020년 기아차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이 최종 통과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차지부는 29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투표에는 조합원 2만9262명 중 2만7050명이 참여했다. 개표 결과 임금안은 1만5856명(58.6%)이 찬성했고, 단협안은 1만5092명(55.8%)이 찬성하며 각각 과반 찬성으로 가결됐다.

기아차 노사는 올해 잔업 복원과 정년 연장 등에 대한 입장 차이로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대 쟁점이던 잔업시간 30분 복원은 생산능력 만회를 통한 임금 보전이라는 대전제를 바탕으로, 실 잔업과 생산성 향상, 작업 시간 추가 확보, 생산 안정화 방안을 비롯한 구체적 실행 방안에 합의했다. 또한, 기존 베테랑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해 정년퇴직자가 퇴직 후에도 회사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와 함께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150%,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 지급 등이 결정됐다. 기아차가 기본급을 동결한 것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이다.

이외 ‘미래변화 대응 및 고용안정을 위한 합의’를 통해 미래 친환경차 계획과 고용안정에 대한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합의는 현재 재직 중인 종업원의 고용 안정 노력, 미래차 계획 제시, 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지속 확대, 전기차 전용 및 혼용 생산체계 전환 추진 등 내용이 담겼다.

기아차 임단협 조인식은 30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이로써 2020년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한 국내 완성차 업체는 르노삼성만 남게 됐다. 르노삼성은 사측이 1월 교섭 재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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