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재규어랜드로버의 특허 침해 혐의를 받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을 조사한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 11월 폭스바겐그룹은 ITC에 제소한 바 있다. 폭스바겐그룹 SUV 라인업에 적용된 주행 모드가 자사의 전자식 지형 반응 시스템 ‘터레인 리스폰스’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다. 

문제가 된 터레인 리스폰스는 지형에 따라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브레이크 응답성 등을 유동적으로 바꾸고, 이를 통해 오프로드 주파 능력을 높이는 기술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해당 기술이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브랜드만의 특허 기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ITC 제소 이유서에 “터레인 리스폰스는 오프로드에서 개선된 주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자사의 특허 기술”이라며 “(폭스바겐그룹이) 재규어랜드로버의 허가나 로열티 지불 없이 특허를 무단 사용했다”고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는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된 차량들도 조목조목 따졌다.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비롯해 포르쉐 카이엔, 아우디 Q8, Q7, Q5, A6 올로드 콰트로, e-트론, 폭스바겐 티구안 등이 명단에 올랐고, 해당 차량들의 미국 내 판매 및 수입 금지 조치도 요구했다.

폭스바겐그룹은 공식 입장을 통해 당국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그룹 차원의 맞대응도 예고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재규어랜드로버의)특허를 침해한 사실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관련 주장에 대한 적극적인 반박에 나설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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